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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아

이블데드 evil dead(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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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쌍쓰 픽쳐쓰에서 자랑스럽게 소개합미다

그냥 이블데드도 아닌, 더 이블 데드

그도 그럴 것이 가면 갈수록 더더욱 이블 데드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제작비의 240배 이상의 흥행수익을 쌍끌이로 걷어 모으며 샘 레이미를 일약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려다 놓은 효자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도 뒷얘기가 있다. 장편 찍기 전에 영화의 모태가 된 30분 짜리 후잡한 단편영화를 동네 술집 위주로 상영하다가 그 동네 극장주가 보고 "예쓰 굿 돈의 이 기운" 대박을 예감하고 투자해서 만들어졌다고. 앞선 단편에 비해 월등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그래도 예산의 한계와 배우들의 괴이한 연기력이 눈에 띈다. 그러나 영화 자체의 재미와 더불어 원체 호러 영화하면 빠지지 않는 유명세까지 버무려져 자잘한 단점이나 어색한 장면들조차 컬트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앤디 워홀은 똥을 싸도 예술로 싸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그러나 뭐가 좋다는 건지 이해하기 힘든 팝아트와 달리 위 영화는 직관적이며 피와 살이 튀는 맛있는 레시피로 전 세계 호러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다.

 

어찌나 인기가 대단했던지 호러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제목 정도는 들어봤을 정도이다. 공식적인 속편만 3편까지 나왔고 최근 리부트작과 더불어 원작 배우 브루스 캠벨과 감독 샘 레이미가 뭉쳐 드라마로 제작, 이번 할로윈 시즌부터 방송 예정이라니 이 시리즈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무려 30년이 넘는 팬질을 향한 다양한 굿즈와 이벤트도 매번 흥행이었다.

뮤지컬로도 대박을 터뜨려서 객석에 피(물엿+색소)를 뿌리는 과감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도 수입돼서 어마무지하게 흥행했다고. 당시 혜화역 근처에 포스터가 잔뜩 붙어 있는 걸 오며가며 봤는데 가난해서 볼 엄두는 못 냈다. 눈물...

이블데드 타이틀을 달고 나온 컨텐츠 중 유일하게 망한 게 게임인데, 나무 위키 문서 작성자는 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한두번 플레이해보고 거들떠도 보지 않을 게임이지만, 이블데드 원작팬이라면 거지같은 조작성에도 이빨 꽉 깨물고 플레이해볼만한 가치는 있는 게임'

 

대중적으로 알려진 애쉬의 모습. 텍사스 살인마의 정의로운 버전.

그러나 본격적으로 전기톱을 휘두르는 건 2편부터다.

 

보통 이블데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피와 살이 튀는 코미디지만, 정작 1편은 진지한 분위기로 호러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2편부터 개그 요소가 뒤섞이더니 3편 어둠의 군대에서는 아예 대놓고 슬랩스틱 코미디로 장르가 바뀌어 버렸다. 이번에 나오는 드라마는 개그 요소를 계승했다. 이러한 속편들의 일탈에도 불구하고 1편은 1편대로 공포공포하다. 사실 자꾸 보다보면 1편에도 병맛스런 개그를 자꾸 치는 게 보이긴 한다.

 

 

 

 한가로운 미국의 휴일

 

 그 당시엔 젊은이들이 외딴 오두막에 가서 죽는 게 대유행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며 벽을 꿍꿍 찧는 그네찡

 설마ㅎㅎ

 

 친구들은 행여 제이슨 같은 거라도 튀어나올까 멀찌감치 서 있다.

 

 요시, 열쇠 발견

 

 그네 멈춤;

 

 '가만히 있으라!'

 

 소오름

 

 봉숭아물 예쁘게 물들인 우리의 친구 스캇은 열쇠를 삽입하여 비튼다.

 

 개통

 

 안전한 걸 확인하고 신이 나서 짐 옮기는 친구들

 

스캇은 불길하게 생긴 창고도 둘러본다.

 

깨알 같은 아이템이 참 많아.

 

어느새 일몰

 

 존나 도도하게 그림 그리는 셰릴.

두 커플 사이에 껴서 혼자 시간 때우느라 눈물이 난다.

남녀 비율 안 맞추고 여행가면 이렇게 깍두기가 생기는 법

 

 "거기 누구 있어요?"

창밖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혹시나 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다보는 셰릴.

하지만 기대한 훈남 같은 건 없다. 안 생겨요...

 

 어맛...내 손이!

갑자기 지멋대로 움직이는 손

 

 셰릴의 의지와 상관 없는 사악한 그림을 그려내는데

 

 그것은 해저의 교활한 스폰지(밥)

 

 

 덜컹

 

 개식겁

 

하지만 놀랐다고 밥을 거를 순 없지.

오르가닉 선지 주스 등장

 

 아까 지하실 문이 지 혼자...

 

 좆까 건배!

솔로의 말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다.

 

왈칵! 대신 울분을 토하는 지하실 문

 

 뭔데 지 멋대로 열리냐 이건

 

 빨갱이 땅굴인가

 

 안에 뭐 도둑고양이 같은 게 갇혔겠지.

 

 그럼 내려가서 귀여운 고양이 데려오셈.

하지만 셰릴은 단칼에 거절한다.

 

 하 시발년ㅋㅋ

 

 

 결국 혼자 내려가는 스캇

 

 올라올 생각을 않는다.

 

 어딨니 친구야ㅠㅠ

 

 여기.

개식겁한 애쉬

 

 알고보니 지하실에서 재미난 고물들을 뒤적거리느라 미적거리고 있었다.

 

 무슨 책이랴?

 

망가...!

 

 손잡이에 해골 박힌 기이한 단검도 발견

 

 재미난 노획물 자랑할 생각에 신이 난 스캇.

녹음기를 들고 나온다.

 

 북괴의 지령이 들어 있을 거야

 

 하지만 왠걸, 녹음된 내용은 동네의 민속신앙을 연구하던 학자가 악령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들이 지하에서 발견한 책이 고대인의 장례와 사후세계관이 기록된 '죽음의 책'이었던 것.

학자의 목소리는 그 책의 내용을 설명하며 악령을 깨우는 주문을 알려줄까 말까 간을 본다

 

 ㄴㄴ

거절하는 셰릴

 

 ㄴㄴ

셰릴을 거절하는 스캇

 

 다시 재생된 녹음기에서 고대의 주문이 흘러나오자 비범한 기운이 오두막을 감싼다.

 

 시발 꺼!

 

 뿌우!

 

뭔 지랄이여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놀라서 뛰쳐나간 셰릴이 걱정된다며 여자친구에게 좀 보고 오라고 부탁하는 애쉬

 

시발  이 때를 노렷어

 

 방에 잘 처박혀 있던데...어맛?

 

 이것은 상남자의 유혹

 

 이걸로 못 꼬셔본 여자가 없다 이거야

 

 이게 무슨 수작인지 눈치 보는 린다

 

 딱 눈이 마주쳐서 자는척 들킴

 

 울 어머니가 남기신 유품이여...절대 5달라 주고 산 거 아님

 

 선물은 뽀뽀를 낳고

 

 밖에서 쫍쪽거리니 심기 불편한 셰릴.

창밖에서 중후한 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와 함께 해요"

어머...어디 계세요?

 

의문의 목소리를 찾아 숲 깊은 곳까지 걸어들어간 셰릴.

정체 모를 사악한 기운이 그녀를 엄습해온다.

 

 ㅎㅇ

 

 휘리릭!

 

 호로롱!

 끄으...

 

 뭐여 이게 씨벌!

느닷없는 나무의 습격에 멘탈 나간 셰릴

 

 껍데기는 가라!

 

 베이비

훈남을 바랬건만 인기척의 정체는 사악한 악령이었다.

 

 다시 시작되는 휘리릭

 

슈루...어우 야

 

 님 아 진짜 초면에 매너점

 

 나무는 한다

 

미국 극장가에선 이 장면을 두고 진저리치는 사람 반, 폭소하는 사람 반이었다고.

이 장면을 가지고 노래까지 나왔다고 한다. 장르는 그라인드 코어였나...들어본 적이 없어서 확실히는 모름.

그리고 이 나무는 훗날 캐빈 인 더 우드에 출연해서 남자 경비원들을 겁탈한다.

 

 그만해 미친 놈들아!

 

 도망 성공

 

 아이고 의사양반 ㅠㅠ

 

아랫쪽에 영 감각이 없으니 이게 도대체...

 

뭐여 왜 또 저래?

 

 나무는 살아 있다! 그들도 생명체였어!

 

 셰릴은 만류하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오두막을 탈출하기로 한다.

물론 차가 한 대 뿐이니 만만한 사내놈 하나 붙잡고 바래다 달라고 함.

 

 어휴 노답ㅉㅉ

친구들은 영문을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다.

 

 잘 가다가 갑자기 멈춰선 애쉬

 

 

 말도 없이 갑자기 차를 박차고 나선다.

 

셰릴은 무서워서 애쉬 찾아 쫓아나왔다가 처참히 끊어진 다리를 본다.

 

 다리는 살아있다!

 

 다리 아래는 낭떠러지. 문명으로 이어진 유일한 길이 끊어져버렸다. 절망하는 셰릴과 어쩔 줄 모르는 애쉬.

 

 별 수 있나. 오두막 복귀한다.

 

 셰릴이 또 지랄발작할까봐 이어폰 꽂고 혼자 듣는 매너남자 애쉬.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초능력 놀이하는 철없는 린다.

 

 그런 린다 놀려먹는 게 몹시 즐거운 샐리.

 스페이드 8...

스페이드 2, 스페이드 잭, 잭 다이아!

 

 놀랐냐 씨바것들아!

 

솔로의 각성에 다리 풀린 커플들

 

 

나도 시발! 남자! 내가 뭐! 뭐! 어때서! 뭐!

분노로 승천하며 절규하는 셰릴

 모솔의 심정을 알 리 없는 커플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염장을 지른다.

 

그 꼴에 앓아누운 셰릴

 

밖에서 장작패다 이제 들어온 스캇은 영문을 모름

 

 커플들의 동정과 관심은 셰릴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다.

 

 

 너무 상심하지 말고...언젠가는 생기겠지;

 

 좆까

 

 아킬레스 브레이커!

 

 아이고!

 

 니년은 맞아도 싸!

 

 너 이 새끼도!

 

 벌렁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는 커플들

 

 죽.인.다

 

님 나 사실 게이...

 

 그만해 미친놈아!

 

 커플지옥...!

 

 사랑의 싸커킥!

 

 아 형 나 손 아 이건 아니잖아

 

스캇은 손 집어넣어주고 황급히 지하실 문을 쇠사슬로 꽁꽁 잠가버린다.

하지만 가뒀다고 끝이 아니다.

 

 니네 엄마...된장찌개에...무 썰어넣음...극혐...

 

 악령 들린 셰릴의 정신공격에 괴로워하는 친구들

 

괜찮아... 된장찌개에 무 넣어도 시원하고 맛있어.

여자친구를 위로하는 스캇

 

 혼자 둔 지 1분만에 습격당한다

 

 뭐여 무슨 일이여

 

 이런 일♡

 

 사랑싸움 시즌

 

 이기는 편 우리 편!

 

 끝나지 않는 찌개 논쟁

 

 결국 스캇은 여자친구를 패대기 친다

 

 모닥불에

 

 오메

 

 부리나케 구출

 

 그래도 김치찌개엔...참치지?

 

 새로운 안건을 들고 나온 셸리와 돼지고기냐 참치냐 다투는 스캇

 

껍데기 붙은 돼지 찌개거리를 딱! 이렇게 잡고

뭉텅뭉텅 썰어 넣어서!

푹푹 끓여야 그게 김치찌개지 그럼!

참치 넣으면 그 순간에 국 되는겨!

 

 ㄴㄴ비계 극혐

 

 퉷

 

 그 비계가

 

 어떤 비계인데!

스캇 불의의 일격

 

백퍼 살로 갈 지방덩어리 생각에 셸리는 그만 맥이 탁 풀려버린다

 

 이제 좀 정리된 건가

 

ㄴㄴ

 

활어회는 초장맛이냐, 간장맛이냐! 

 

 끝나지 않는 싸움에 지쳐버린 스캇.

 

 종지부를 찍는다.

주인공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애쉬의 찐따표정

 

 "퍽퍽 헉헉..."이 맛에 합니다

 

 토막내도 활어마냥 펄떡이는 셸리

 

 셸리는 죽었어...그녀를 묻어줘야 해

 근데 아직 움직이는데. 저거 어떻게 잘 붙이면 살 수 있지 않을까?

 

 ...

 

ㄴㄴ

 

 스포방지 위한 뒤늦은 생략

영화는 재밌다. 근데 리뷰를 하도 오랜만에 써서 내 글이 재미 없다. ㅠ 누가 드립점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 다 이야기해도 별로 상관 없기는 하다. 줄거리는 비슷한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심지어 내용을 다 알고 봐도(다시 봐도) 볼 때마다 새롭게 재미 있는 건 그만큼 매력의 스펙트럼이 넓은 영화라는 것이겄쟈. 영화는 연출과 편집이 다인 것이다.

언제 봐도 신박한 영사기에 피 뿌려지는 씬 

 전구에 쪼르륵 피 차는 씬 등등 후반으로 갈 수록 잡다한 볼 거리가 많다.

차칫 지루할 수 있는 초반에 비해서도 이야기 밀도가 훨씬 높아져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악령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에 대항할 무기는 더블 배럴 샷건 뿐.

 

 

 젊은 배우의 꽃미모.

그는 커서 똥배 나오고 머리 허옇게 샌 아저씨 중의 아저씨가 된다.

시리즈 내내 어지간히 괴롭힘 당함.

 

이블데드 세계관 안에서 악령이 들린 사람들을 따로 데디트deadites라고 부른다고 한다. 생긴 건 여타 좀비와 비슷한데, 하는 짓도 퍼지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라 그런 모양. 좀비는 그나마 머리 부수면 죽는 양심적인 괴물이라면, 데디트는 잘리면 잘리는 대로 끊어지면 끊어진 대로 신체부위들이 제각각 사람을 해코지하려 든다. 한 번 악령이 들리면 태워 죽이거나 사지를 토막내서 생매장 하는 수밖에 없다는 설정도 좀비보다 훨씬 하드코어하다.전체 시리즈 통틀어서 악령 들렸다가 멀쩡해진 케이스는 주인공 포함 두 명 밖에 없다.

 

 

1편은 전후 배경 설명이 거의 없어 좀 불친절한 느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이러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아무 설명 없이 중간부터 보는 게 더 재미있기도 하다. 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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